도시의 소음이 멈추는 경계선
안산 성마르코 성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성당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깥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지만, 성전 안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시간의 흐름은 기묘하게 느려집니다.
높은 천장고가 주는 해방감보다는,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듯한 아늑함이 이곳의 첫인상입니다. 세상에서 잔뜩 세우고 왔던 날 선 감정들이 차분히 가라앉는 경험, 그것이 성마르코 성당이 주는 첫 번째 선물입니다.